올리브영 옆에 다이소가 온다고?

다이소 뷰티 전문매장 오픈, 다이소 건대점
-

뷰티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출처 | Olga | Emprendimiento Digital & IA para Negocios

1. 요즘 우리가 ‘뷰티’에 진심인 이유

요즘 다이소에 가면 이상하게 화장품 코너 앞에서 발걸음이 멈춘다. “이게 3천 원이라고?” 한두 번 놀라고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제 다이소의 뷰티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그리고 드디어 다이소가 뷰티만 제대로 파는 매장까지 열었다. 서울 건대입구역 근처에 문을 연 첫 뷰티 특화 매장은 약 20평 규모. 무려 1,800여 종의 상품을 들여놓았는데, 그중 80%가 뷰티 관련 상품이다.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은 물론 헤어·바디 제품, 향수, 미용 소도구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도대체 왜 요즘 뷰티가 이렇게 핫한 걸까?

‘예뻐지기 위해서’만 소비하는 시대는 이제 끝

예전의 화장품 쇼핑을 생각해보면 비싼 화장품 하나를 사서 오래 쓰는 것이 ‘좋은 소비’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꽤 달라졌다. 피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새로운 성분과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그 정보가 빠르게 퍼지면서 ‘좋은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누군가의 사용 후기를 보고 궁금해지고, 새로운 성분이 화제가 되면 직접 써보고 싶어진다. 피부 고민이 생기면 그에 맞는 성분과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이제는 꽤 익숙한 일이 됐다.

특히 SNS는 뷰티 트렌드의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예전에는 전문가나 광고를 통해 알게 됐던 성분과 제품 정보를 이제는 내 또래의 실제 사용 경험과 후기를 통해 훨씬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좋다고 알려진 성분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고, 써본 사람들의 후기가 다시 새로운 관심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하나의 성분과 제품이 유행하고, 또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뷰티는 어느새 ‘특별한 날을 위한 사치’가 아니라 일상적인 자기관리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다.

요즘 처럼 전세계에 들이닥친 고물가 시대에는 더 그렇다. “좋은 건 써보고 싶은데, 매번 비싼 제품을 살 수는 없잖아?” 이런 마음에 합리적인 가격의 뷰티 제품이 딱 들어맞다. 실제로 다이소 뷰티는 1,000~5,000원대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입점 브랜드도 크게 늘어나면서 하나의 뷰티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니까 요즘의 뷰티 소비는 어쩌면 이런 모습에 가깝다.

더이상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싸다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똑똑하게 쓰는 게 멋

2. 요즘 시대에 데이데라가 생각하는 ‘뷰티’

예뻐지는 것. 물론 좋다. 하지만 뷰티를 ‘외모를 가꾸는 것’으로만 바라본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유행하는 색조 화장품을 무작정 따라 사다가 피부에 부담을 줄 수도 있고, SNS에서 본 누군가의 화장법을 그대로 따라 하다 보면 정작 나에게 어울리는 나만의 아름다움을 놓칠 수도 있다. 그래서 뷰티가 하나의 큰 흐름이 된 지금, 우리는 뷰티의 범위를 조금 더 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건조할 때 보습제 바르기,
선크림으로 햇빛으로 부터 피부 보호하기,
좋아하는 향 맡으며 기분 전환하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몸의 긴장 풀어내기.

꼭 화장을 하지 않아도, 꼭 새로운 화장품을 사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내 몸의 상태를 살피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챙기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넓은 의미에서는 ‘뷰티’가 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뷰티는 남에게 더 예뻐 보이기 위한 소비만이 아니라, 나를 잘 돌보기 위한 일상의 루틴이다. 유행하는 제품을 발견했다면 호기심을 가지고 써보는 것도 좋다. 다만 그 전에 한 번쯤 물어보자. “이게 지금 정말 나에게 필요한가?”

뷰티의 기준을 유행이 아니라 나에게로 가져오는 것, 이것이 지금 우리가 생각해볼 만한 새로운 뷰티의 방식이어야 한다. 남에게 예뻐 보이기 위한 소비에서 내 몸과 기분을 잘 돌보기 위한 소비로 마음을 먹어보자.

3. 9월 7일은 ‘화장품의 날’!

그리고 하나 더 알아둘 소식. 9월 7일은 ‘화장품의 날’이다. 화장품의 날은 법정기념일로, 올해는 9월 7일 서울광장에서 K-뷰티 체험관도 열린다. 다이소 역시 화장품의 날을 맞아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뷰티에 관심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쯤 구경해봐도 좋겠다.

요즘 뷰티 시장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변화가 느껴진다. 예뻐지는 데 꼭 큰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뷰티가 점점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에서 ‘나를 기분 좋게 돌보는 것’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 뷰티도 결국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처럼 나를 돌보는 생활의 한 부분임에 틀림없으니 시간이 된다면 9월 7일 화장품의 날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