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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원래 알고 있는 호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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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본호흡과 박스호흡을 다뤘다. 두 가지 모두 규칙적인 리듬으로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방식이었다. 이번 편은 결이 조금 다르다. 습습하 호흡은 만들어진 기법이 아니라, 우리 몸이 이미 하고 있는 것을 의도적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호흡 명상] 기본호흡 — 1편

[호흡 명상] 박스호흡 — 2편

1. 습습하 호흡은 어디서 왔을까

스탠퍼드대 신경과학자 앤드류 후버만 교수팀이 이것을 '생리적 한숨(Physiological Sigh)'이라고 이름 붙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실 이 호흡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 수십 번 자기도 모르게 이 호흡을 한다. 책상에서 일하다 한숨을 크게 쉬는 것, 울다가 숨을 한 번 더 들이켜는 것, 잠들기 직전 깊은 숨을 쉬는 것이 모두 생리적 한숨이다. 몸이 스스로 산소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동으로 하는 행동이다.

2. 습습하 호흡이 몸에서 하는 일

  • 쪼그라든 폐포를 다시 연다

폐 안에는 알베올리(Alveoli)라는 수억 개의 작은 공기주머니가 있다. 일반적인 호흡만으로는 일부 폐포가 오므라드는데, 이때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 효율이 떨어진다. 이중 들숨이 이 오므라든 폐포를 다시 최대로 팽창시킨다. 폐 용량을 순간적으로 극대화하는 것이다.

  • 이산화탄소를 빠르게 배출한다

불안이나 패닉 상태에서는 CO2가 체내에 쌓인다. CO2 과잉이 숨막히는 느낌, 가슴 답답함, 공황 감각을 만들어낸다. 긴 날숨이 이 CO2를 빠르게 배출하면서 불안 감각이 즉각 완화된다. 이것이 다른 호흡법보다 진정 효과가 빠른 이유다.

  • 미주신경을 강하게 자극한다

이중 들숨으로 폐가 최대로 팽창한 뒤 긴 날숨이 이어지면 흉강 압력 변화가 커지면서 미주신경이 강하게 자극된다. 부교감신경계가 빠르게 활성화되며 심박수가 낮아진다.

  • 기분을 개선한다

스탠퍼드대 연구에서 하루 5분 습습하 호흡을 한 달간 실천한 그룹이 상자 호흡, 마음챙김 명상 등 다른 기법을 실천한 그룹보다 기분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것이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다.

  • 횡격막을 강화한다

이중 들숨은 횡격막을 최대로 수축시키는 동작이다. 반복하면 횡격막 근력이 강화되고 평소 호흡 효율도 높아진다.

3. 습습하 호흡 하는 법

  • 자세
    앉거나 누운 상태 모두 가능하다. 급한 상황이라면 서 있어도 된다.

  • 호흡
    코로 2초 동안 깊게 들이쉰다.
    폐가 꽉 찼다 싶을 때 코로 0.5초 더 짧게 한 번 추가로 들이쉰다. 이 두 번째 들숨이 핵심이다.
    입으로 4초 동안 천천히 길게 내쉰다. 폐가 완전히 비워지도록.
    이 사이클을 반복한다.

  • 시간
    1~3회만으로도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일상적인 훈련으로 쓰려면 5분이 좋다.

4. 꼭 2초, 0.5초, 4초여야 할까

아니다. 이 숫자는 참고값이다. 중요한 건 두 번 나눠서 들이쉬고, 길게 내쉬는 구조다. 첫 들숨은 깊고 충분하게, 두 번째 들숨은 짧고 강하게, 날숨은 첫 들숨보다 길게.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된다. 내 폐 용량과 호흡 속도에 맞게 조절하자.

5. 주의사항

처음 시도할 때 머리가 살짝 띵하거나 어지러울 수 있다. 이것은 CO2가 빠르게 배출되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반응이다. 그럴 때는 잠깐 자연호흡으로 돌아가면 된다. 공황장애나 과호흡 증후군이 있는 경우 처음에는 1~2회만 시도하고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다.

몸은 이미 하고있다

그러나 때로 내 마음의 상태가

몸의 흐름을 막곤한다.

우리는 그것을 의식적으로 해

몸의 막힌 흐름을 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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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디가 전하고 싶은 말

갑자기 불안이 치솟는 순간이 있습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막히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 그럴 때 이 호흡을 떠올려주세요. 깊게 들이쉬고, 한 번 더, 그리고 길게 내쉬는 거죠. 단 세 번만으로도 몸이 달라질거에요. 몸이 원래 알고 있는 방법이니까요.

다음 편에서는 연재의 마지막, 수면에 특화된 포슬립 호흡을 다뤄볼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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