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일기가 왜 효과가 있는지, 이제 이유를 알게 된다.

출처 | toolshero

"행복한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타고난 기질, 좋은 환경, 운. 행복이란 어쩌면 처음부터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뉘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그런데 한 심리학자가 40년에 걸쳐 반대를 증명했다.

1. 원래 그는 행복을 연구하지 않았다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처음부터 행복을 연구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출발점은 오히려 정반대였다 — 왜 사람들은 무기력해지는가.

1960년대, 셀리그만은 실험을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반복적으로 피할 수 없는 고통을 경험한 동물은, 나중에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 "어차피 안 돼"라는 믿음이 뇌에 학습된 것이다.

그는 이것을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이라고 불렀다. 이 개념은 우울증 연구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셀리그만은 세계적인 심리학자가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심리학은 왜 망가진 것만 연구할까. 잘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

2. 행복을 과학으로 만든 사람

1998년, 미국심리학회 회장이 된 셀리그만은 새로운 분야를 공식 제안한다.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 병을 고치는 것을 넘어, 인간이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의 핵심 주장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행복은 타고나는 기질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능력이다.

근육이 운동으로 강해지듯, 행복도 매일의 연습으로 커진다는 것이다. 셀리그만은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를 PERMA(퍼마) 모델로 정리했다.

  • Positive Emotion — 긍정적 감정

  • Engagement — 몰입

  • Relationships — 의미 있는 관계

  • Meaning — 삶의 의미

  • Accomplishment — 성취

이 다섯 가지가 갖춰질수록 인간은 더 잘 살아간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3. 감사일기가 효과 있는 진짜 이유

오늘날 수많은 웰니스 앱과 프로그램에서 감사일기를 권한다. 그 흐름의 원점이 셀리그만의 실험이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매일 잠들기 전 딱 하나의 과제를 줬다. "오늘 잘 된 일 3가지를 적고,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 써보세요."

결과는 놀라웠다. 단 1주일 만에 참가자들의 행복감이 높아졌고, 우울 증상은 줄었다. 그리고 실험이 끝난 뒤에도 스스로 계속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유가 있다.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것에 더 빠르게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 위협을 빨리 감지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진화의 결과다. 좋은 일은 당연하게 흘려보내고, 나쁜 일은 오래 기억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감사 연습은 이 편향을 의식적으로 교정하는 훈련이다.

행복해서 감사한 게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해진다.

4. 셀리그만이 남긴 가장 중요한 말

그는 행복을 특별한 사람만 누리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행복은 운 좋게 얻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기르는 것이다."

그의 연구는 지금 감사일기, 마음챙김, 강점 기반 코칭, 학교 교육까지 전 세계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쓰는 웰니스 언어 대부분의 뿌리가 여기서 시작됐다.

5. 오늘부터 해볼 수 있는 것

셀리그만의 연구가 제안하는 실천은 거창하지 않다.

잠들기 전 오늘 잘 된 일 3가지를 적는다.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도 함께. 딱 5분이면 된다. 처음엔 쓸 게 없는 것 같아도, 3일이 지나면 하루를 다르게 보게 된다.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는 연습에서 시작된다.

행복은 기다리는 감정이 아니라, 매일 연습하는 습관이다.

🤗 웰디가 전하고 싶은 말

심리학이 본격적으로 발전한 건 전쟁 이후였다고 해요. 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수많은 병사들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몸이 아닌 마음이 부서진 채였거든요. 그 상처를 치료하려는 필요에서 임상심리학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어요.그런데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의학이든 심리학이든, 대부분의 발전은 이미 문제가 생긴 뒤에 이루어졌으니까요.

셀리그만이 던진 질문이 바로 그거예요. "고장난 다음에 고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잘 살 수는 없을까?" 긍정심리학은 그 질문에서 시작됐어요.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 어쩌면 가장 좋은 치료는 아프기 전에 시작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

'오늘의 챌린지'의 웰니스 일기에는 감사일기와 감정일기가 준비되어 있어요. 오늘 잠들기 전, 감사일기 작성 어떤가요? 딱 1가지만 적어보세요.
마음 근육은 그렇게 조금씩 자란답니다. 💛